보약이라는 아침 사과가 안 맞는 사람도 있다고? | 사과를 가장 잘 먹는 방법

2024. 4. 24. 10:50건강 뉴스

반응형

 아침에 먹는 사과는 보약, 밤에 먹는 사과는 독약이라는 말이 있는데요 이 말은 정말 사실일까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말은 맞는 말일 수도 있고 틀린 말일 수도 있습니다. 사람에 따라 아침 공복에 먹는 사과가 오히려 건강을 더 악화시킬 수도 있습니다.

아침에 먹는 사과는 보약 저녁에 먹는 사과는 독약이라고??

 

 사과는 달콤 새콤한 맛이 나죠.  새콤한 맛의 원인은 유기산이 풍부하기 때문인데요. 이 유기산은 우리 몸에 이로운 점도 있지만 평소에 속 쓰림이 자주 있거나 위식도 역류질환이 있는 분에게는 좋지 않습니다. 더군다나 아침 공복에 사과를 먹게 되면 위에 점막에 심한 자극을 줄 수 있어 증상이 악화될 수 있거든요.

 

 사과는 몸을 차갑게 하는 성질이 있는 과일이라서 몸이 찬 분들은 사과를 드실 때 주의하셔야 합니다. 위식도 역류질환 같은 증상이 있는 분들이 공복에 사과를 드시면 사과가 소화가 되지 않고 설사를 하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평소에 아랫배가 차거나 손발이 차고 생리 기간 중에 있는 여성분들도 사과를 드실 때는 주의하셔야 합니다. 이런 분들이 사과를 드실 때에는 아침 공복보다는 아침 식사 후에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또 사과를 냉장고에 보관하는데 냉장고에서 꺼낸 사과를 바로 드시기보다는 미리 꺼내 사과의 온도를 실온으로 맞춘 후 먹는 것이 좋습니다. 또는 어색하긴 하지만 사과를 익혀 드셔도 되는데 팬에 구워 드셔도 되고 전자레인지에 돌려서 익혀 먹는 방법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아침에 먹는 사과가 보약이라는 말이 나왔을까요? 위에 말씀드린 분들 말고 건강하신 분들은 사과를 아침에 공복에 드시는 게 좋기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사과에는 팩틴이라는 식이섬유가 풍부해 장운동을 활발하게 하고 장내 노폐물을 배출하는데 도움을 주어 하루를 건강하게 시작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한 가지 꼭 기억하셔야 할 점은 사과를 껍질째 먹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사과 껍질에 안토시아닌, 퀘르세틴, 에피카테킨 같은 폴리페놀 성분들이 과육보다 훨씬 더 많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이죠. 껍질을 버리고 먹게 되면 사과에 좋은 영양소는 극히 일부만 드시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껍질을 깨끗하게 씻어 함께 드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그런데 사과는 유독 보이는 것이 중요한 과일이라 껍질에 흠집이 있거나 색상이 좋지 않으면 상품성이 많이 떨어집니다. 저도 흠이 없고 반질반질한 사과를 고르게 되거든요. 그런데 유독 윤기가 있거나 색상이 짙은 사과는 피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간혹 윤기를 위해 유동 파라핀이라는 식품 첨가물을 사용해서 코팅 처리를 한 사과일 수도 있기 때문이죠. 이 유동 파라핀은 복통과 설사를 일으킬 수 있고 지용성 비타민의 흡수를 감소시킨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요즘엔 이런 일이 거의 없긴 하지만 혹시나 사과가 너무 윤기가 흐르거나 약간의 끈적임이 있다면 드시기 전에 깨끗하게 세척하고 드시거나 껍질을 벗기고 드시는 것이 안전하겠습니다.

 

사과껍질벗기기

 

사과에는 펙틴 말고도 정말 많은 영양소가 있어 우리 몸에 좋은데 사과에는 어떤 효능이 있는지 알려드릴게요.

 

 첫째, 사과는 장을 건강하게 해 줍니다. 사과는 천연 프리바이오틱스로 장 내에 좋은 균을 많이 생기도록 해주는 효능이 있습니다. 장내에 좋은 균이 많이 생기게 되면 장내 환경이 좋아집니다. 장내 환경이 좋아지면 단맛, 자극적인 맛이 강한 가공식품에 대한 식욕도 줄어들고 건강한 식품을 먹고 싶은 욕구가 늘어나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체중이 줄어들고 다이어트하는 효과까지 누릴 수 있게 됩니다. 또 사과를 먹게 되면 장내에서 소화되면서 뷰티르산 같은 단쇄 지방산이 만들어지게 되는데요. 이 지방산이 손상된 장벽을 회복시키는 역할을 하게 되어 장이 건강해지는 것입니다. 장벽이 손상되면 손상된 곳에 독소들이 침투하게 되는데요. 이 증상을 장누수 증후군이라고 합니다.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독소들이 혈액을 타고 돌아다니게 되고 피부의 염증을 일으켜 아토피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사과를 드시면 이런 증상을 막아 주어 피부도 좋게 하는 효과도 있는 것이지요. 또 사과의 풍부한 식이섬유가 장운동을 활발하게 해 줘서 암을 유발할 수 있는 물질들이 장내에 오래 머물지 못하게 하여 대장암도 예방할 수 있는 효과가 있어요. 

 

둘째, 혈관을 깨끗하게 해 줍니다. 혈관이 깨끗하면 뇌졸중, 고혈압, 심근경색 등의 혈관 질환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혈관에 활성산소가 많아지게 되면 혈전이 생겨 혈액 순환을 방해하기도 하고 혈관 세포를 손상시켜 노화를 촉진하기도 합니다. 이런 활성산소를 제거하여 혈전이 생기는 것을 억제하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하는 것이 플라보노이드 계열의 루틴이란 성분인데요. 이 루틴이 사과에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습니다. 또한 사과에는 칼륨이 함유되어 있는데 칼륨은 혈관 내에 나트륨을 몸 밖으로 배출해 주는 역할을 합니다. 칼륨이 부족하면 나트륨이 배출되지 않아 혈압이 상승하며 혈관의 노폐물이 쌓이게 되는 것입니다. 사과를 섭취하여 칼륨을 공급해 주면 고혈압을 방지하고 혈관의 노폐물을 배출시켜 주는 역할도 하게 되는 것입니다. 또 칼륨은 혈관을 확장시키는 작용을 하여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하며 심장 박동을 안정시키고 심장의 기능을 강화하는 데에도 도움을 주는 성분이라고 하니 사과가 장, 혈관, 심장에도 좋은 만병통치과일이네요.ㅎㅎㅎ

 

 한 가지 주의할 점 알려드릴게요. 활성산소는 혈관을 손상시키는데 갈변된 사과를 먹으면 오히려 활성산소가 많이 생기게 됩니다. 단면이 갈색으로 변해 갈변된 사과는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증가시켜 혈관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으니 갈변된 사과는 잘라내고 드시길 바랍니다.

 

셋째, 혈당을 조절하여 당뇨를 예방하고 당뇨를 회복하는 데에도 도움을 줍니다. 과일이 당뇨에는 안 좋다고 알고 계신 분들이 많은데 사과는 오히려 혈당을 조절해 주기 때문에 당뇨가 있는 분들에게 사과가 좋습니다. 단, 먹는 법이 있습니다.

식사하기 30분 전에 먹는 것이 좋습니다. 식전에 먹는 사과는 혈당이 급격하게 오르는 혈당 스파이크 현상을 막아주거든요. 또 사과에는 단맛이 있지만 혈당을 올리는 혈당 지수가 36으로 낮은 과일입니다. 실제로 한 대학 연구팀에서 발표한 실험 내용을 보면 건강한 사람을 대상으로 쌀밥만 먹은 경우와 쌀밥과 사과를 동시에 먹은 경우 그리고 쌀밥을 먹기 30분 전에 사과를 먹은 경우, 쌀밥을 설탕 용액과 함께 먹은 경우를 비교했을 때, 쌀밥을 먹기 30분 전에 사과를 먹은 경우가 쌀밥만 먹었을 경우보다 혈당이 50% 정도 떨어졌다고 합니다.  따라서 당뇨가 있는 분들도  이제 안심하시고 사과를 먹되 식사 후에 말고 반드시 식사 30분 전에 챙겨 드시기를 권장해 드립니다.

 

한 가지 주의할 점은 사과를 갈아서 사과 주스로 드시게 되면 흡수가 빨라 혈당을 올릴 수 있으니 사과를 껍질째 씹어서 드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당뇨가 있는 분은 사과를 하루에 반 개 정도만 드시길 바랍니다.

 

넷째, 기관지를 깨끗하게 해 줍니다. 사과에 들어있는 퀘르세틴이란 성분은 호흡기 점막에 생기는 염증을 가라앉히고 예방하는 효능이 있습니다. 그래서 폐, 기관지의 모세혈관을 튼튼하게 도와줍니다. 천식이 있거나 기관지가 약한 분들이 사과를 꾸준히 드시면 호흡기가 부드러워져 불편함을 많이 해소할 수 있다고 합니다. 외국의 한 연구에서 매주 네 개에서 다섯 개의 사과를 먹는 가정의 자녀가 매주 한 개 이하의 사과를 먹는 가정의 자녀보다 천식에 걸릴 확률이 50% 정도 낮았다고 발표한 적이 있습니다. 사과가 그만큼 천식과 호흡기 건강에 좋다는 것이 증명된 것이지요.

 

 이렇게 좋은 사과도 함께 먹으면 안 좋은 음식이 있는데요 바로 우유, 요거트, 치즈 등의 유제품입니다.  소화 기능이 약하신 어르신분들이나 위식도염 같은 증상이 있는 분들이 이렇게 드시면 안 됩니다.

그 이유는 사과의 유기산과 우유의 카제인 성분이 만나게 되면 엉기는 현상이 일어나는데 위속에 들어가면 위산과도 만나 더 큰 덩어리가 형성되어 소화가 어려워집니다. 평소 소화가 잘되고 건강한 사람이라면 문제가 없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에게는 만성 소화불량과 대장염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사과를 유제품과 같이 먹는 것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사과에 대해 알아보았어요.

요약하자면 사과는 영양소가 풍부해서 장, 혈관, 심장, 기관지에 좋은 영향을 주네요. 껍질에 영양분이 더 풍부하니 깨끗하게 씻어 껍질째 꼭꼭 씹어드시기를 권합니다.  사과는 당뇨병이 있어도 드실 수 있는 과일이지만 식전 30분에 드시는 것이 좋고, 위가 안좋은 분들은 아침 식전에 사과를 드시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또 갈변된 사과는 잘라서 드세요. 또 사과를 유제품과 드시는 것도 좋지 않으니 몇가지 주의 사항만 신경쓰신다면 맛있는 사과를 더욱 건강하게 먹을 수 있겠죠?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