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가 암 예방을 한다 vs 발암 물질이다 | 커피의 불편한 진실

2024. 5. 2. 17:57건강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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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자체는 죄가 없습니다.ㅠㅠ

 

제가 커피에 대한 글을 포스팅 한적이 있는데요, 커피의 효능이라고 해서 기억력을 회복시켜 주고 혈당을 조절하고 다이어트와 암예방까지 해준다는 말씀을 드렸었죠. 이번에는 반대의 내용을 알게 되어 공유해드리려고 합니다. 3년간 커피만 연구한 충남대학교 화학과 명예교수인 이계호 교수님이 얘기하는 커피에 대한 불편한 진실입니다.

 

로스팅과 관련해 어렴풋하게 알고 있었던 부분들을 교수님의 얘기를 들으며 정확하게 알게되었어요. 좋다, 나쁘다의 극단적인 내용이 아니라 커피와 관련된 논란과 사회적인 흐름까지도 알게 되었고 커피를 끊느냐 마느냐, 마실까 말까에 대해 제가 스스로 판단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누군가가 "커피가 암예방에 좋대!!" 라거나 "커피 마시면 암 걸린대"라고 했을때 분명하게 얘기해 줄 수 있게 되었어요.ㅎ

 

커피는 전에는 기호 식품이라고 말했지만 밥 먹고 커피 한잔 안하는 사람을 찾기 어려울만큼 커피를 즐기는 사람이 많아졌습니다. 기호 식품이 아닌 식품으로 봐야한다는 거죠. 그만큼 커피 산업의 규모도 굉장히 커졌어요. 2022년 우리나라의 생두 수입량이 1.6억 달러라고합니다. 우리나라 돈으로 대략 2조 가까이 되는 금액이니 대단하죠. 우리나라 가장 큰 커피 프랜차이즈 업체의 1년 매출이 2조라고 합니다. 정말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이 늘었습니다.

그런데 이 커피가 좋다, 나쁘다 얘기가 많죠.

저도 커피 한잔이 암을 예방한다 라는 신문 기사를 종종 본 적이 있고 또 반대로 발암 물질이다 라는 얘기도 들은 적도 있거든요. 제가 즐겨 마시는 커피이기에 나쁜 내용은 무시하고 좋은 쪽으로만 생각하고 마시고 있는데요;; 이 논란에 대해 이계호 교수님은 극단적인 흑백논리로 바라보면 제대로 진실을 말할 수 없다며,,,

 

문제는 로스팅

 

커피는 암예방을 한다 vs 발암 물질이다

 

이계호 교수님은 커피가 암예방을 한다라는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하지는 않지만 커피에는 폴리페놀, 플레거노이드, 클로로제닉산 등의 성분이 있어 우리 몸에 유익한 부분이 있다. 반면에 커피가 발암 물질이다라고 말하는 입장에서 보면 커피=발암물질 이 아니고 생두를 가공하는 과정에서 발암 물질이 포함될 수 있다고 봐야 하며 그 양에 문제가 있다는 이야기를 하셨어요.

 우리가 먹는 모든 종류의 음식에는 발암물질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는데요 예를 들어 고기를 구워먹을때 검게 탄 부분의 아주 작은 조각이라도 성분을 검색해보면 1군 발암물질인 벤조피렌이 들어있거든요. 그렇다고 고기=발암물질이라고 보지 않는 것과 같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아요. 고기와 마찬가지로 커피의 원두 자체에는 발암 물질이 들어있지 않지만 커피를 가공하는 과정 속에서 발암 물질이 포함될 수 있다 라는 얘기를 하셨어요. 문제는 그 양이죠.

 

 

커피는 위에 안좋다.

 

커피가 위에 안좋다 라는 의견에 대해서는 커피의 카페인 성분이 아무래도 위를 자극시키고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커피를 많이 마시게 되면 위장의 정상적인 활동을 방해할 수 있다고 합니다.

 

 

커피에 대한 불편한 진실

 

2018330일 미국 캘리포니아 고등 법원에서 판사가 내린 판결이 이슈가 된 적이 있는데요 커피에 대한 판결이었어요. “스타벅스, 커피컵에 발암물질 경고문 표기하라라는 판결이었어요. 그래서 전세계적으로 이슈가 된 적이 있는데요 6년이 지난 지금 보면 발암물질이 포함된 것은 맞으나 워낙 적은양이기 때문에 마셔도 괜찮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어쨌거나 이 발암물질에 대해 알아보자면

아크릴 아마이드와 벤조피렌이라는 성분이에요. 원래 커피 생두에는 발암물질이 없지만 커피를 로스팅하는과정에서 발생하는 성분이죠. 어떻게 로스팅을 하느냐에 따라 발암물질이 어마어마하게 발생할 수도 있고 적게 발생시킬 수도 있는데 지금까지의 로스팅은 오로지 맛과 향의 극대화에만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보니까 발암물질이 많이 발생되는 쪽으로 로스팅을 하는가봐요.

 

강하게 볶아야지만 맛과 향이 극대화되고 강하게 볶는 과정에서 바로 벤조피렌이라는 1급 발암물질이 발생하는 거죠.

참기름, 들기름을 짤때도 강하게 볶아야 기름도 많이 나오고 향과 맛이 좋아진다고 하거든요. 그런데 그렇다고 우리가 먹는 기름이 벤조피렌 덩어리면 안되잖아요. 그렇기때문에 전세계적으로 사람들이 먹는 식용유에 대해서는 엄격하게 규제를 하고 법이 있습니다. 하지만 커피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강제적 규제가 없다고 합니다. 커피가 기호식품이라고 해서 가볍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기호식품이라고 보기에는 우리나라 국민들이 커피를 굉장히 많이 마신다는데 문제가 있습니다.

 

또 커피에만 발암물질이 들어있는 것이 아니라 과자, , 씨리얼, 감자튀김에도 발암물질이 어마어마하게 많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 식약처를 비롯한 전 세계 식약처에서 과자, , 씨리얼, 감자튀김에 대해 모니터하고 관리를 하고 있는데요 커피를 많이 마시는 사람이 또 과자, , 씨리얼, 감자튀김도 많이 먹잖아요. 그래서 우리 나라도 커피에 있는 발암물질인 아크릴 아마이드 성분에 대한 권장치를 정했습니다. 커피는 0.8ppm, 감자튀김에는 1.0ppm의 기준치를 정해 기준치를 넘지 않도록 식약처 법으로 202010월에 발표를 했는데 팬데믹으로 인해 업계 자율에 맡기다 보니 지금까지도 잘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하네요. 그리고 위의 기준은 유럽을 기준으로 한 것인데 유럽의 커피 기준은 우리 나라의 절반인 0.4ppm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발암물질이 생기도록 로스팅 할 수 밖에 없느냐 하면 이계호교수님이 직접 로스팅 기계를 사서 실험을 해봤는데 발암물질이 많이 생기도록 강하게 로스팅 하지 않아도 맛과 향을 낼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합니다. '건강한 커피 로스팅하는 노하우에 대해서 얼마든지 공개할 의사가 있음에도 아직까지는 건강한 커피를 만드는 방법에 관심을 갖는 사업가가 없는 듯 하다.' 며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서 소비자 운동을 벌이는 것이 어떨까 생각하고 계신다고 해요.

 

 

원두를 선택할때 강하게 볶은 다크 말고 산미가 나는 라이트한 원두는 괜찮을까?

 

원두를 강하게 볶았을때 발암물질이 생긴다고 하면 산미가 나는 라이트하게 로스팅한 원두는 괜찮을 것 같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요 강하게 볶으면 벤조피렌이 나오고 약하게 볶으면 아크릴 아마이드 라는 발암물질이 나옵니다. 그렇게 양쪽으로 극단적으로 가면 발암물질이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적절하게 중간정도의 로스팅의 커피를 추천을 한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내일 아침 모닝커피 한잔을 덜덜 떨며 마시냐 마냐 고민하지 마시고 모닝커피 한 잔 정도는 즐겁게 마시면 되고 괜히 대체 음식을 찾으려고 스트레스 받지 말라고 하시네요.

 그래도 나는 커피를 마시겠다, 하루에 한 잔으로 줄이겠다, 혹은 커피를 끊겠다 하는 결심을 하는 것은 우리의 몫이긴 하지만 우선은 커피 산업계에서도 건강한 커피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건강한 로스팅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적고 그러다보니 돈이 안되서 아직까지는 발암물질이 적은 커피를 찾는 것이 쉽지 않을 듯 보이지만 관심이 갈수록 높아지면 커피 산업도 바뀌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소비자인 우리가 먼저 정확하게 아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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